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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나다운 게 뭔데(누군가의 취향)

by healthy, happy life 2022. 10. 25.

제목부터가 멋있다. 나다운 게 뭔데 ? ! 이런 부호들을 붙이고 싶다. 이 책은 저자의 취향들이 고스란히

들어가있는 책이다. 저자가 좋아하는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취향들 그리고 저자의 생각들이 책 속에

들어가있다. 이 책의 저자는 콘텐츠 에디터이다. 익산에서 자라 서울로 상경해 10년째 살고 있으며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당연히 일반인들보다는 여러가지 다양한 취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쓴 글들이 이 책의 분위기를 알려주고 있어서 처음부터 내용이 재밌었다. 특히 여행 기억법

저자는 여행지와 노래들을 매칭시켜 기억을 한다. 여행을 떠날 때는 플레이리스트를 채워두는 것이 저자의 준비의식이라고

한다.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나는 그냥 냉장고 자석을 모으고 있는데 노래로 기억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아지트를 갖게 된다면도 마음에 드는 내용이었다. 나의 경우 집순이이기 때문에 나만의 공간이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집에 있기보다는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지트가 있으면 쉬거나 놀 수 있고

취향에 따라 꾸밀 수 있으며 사람들을 불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아지트를 갖고 싶다고 한다. 특히

뮤직비디오나 라이브클립을 사람들과 같이 볼 수 있게 한다는 것, 좋은 것 같다. 나같은 집순이도 꼭 해보고 싶은 것이다.

이 밖에 여러가지 저자의 생각들이 책에 들어가있다. 이렇게 자신의 취향을 고스란히 녹여놓은 책도 처음 보는 것 같다.

마치 이 책을 보면 저자의 감성적인? 부분들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나다운 게 뭔데 ! 이제는 안다. 배움과 경험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나다운 취향을 한 단어 한 문장으로 정의 내리기

어렵다는 걸. 질문에 답하는 일에 실패했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다 이제는 깔끔하게 포기했다. 그거 찾고 규정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보고, 한 곳이라도 더 가고, 한 번이라도 더 감탄하는 편을 택했다. 취향은 의도대로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사는

대로 쌓이는 것이다.

 

저자는 나 보다 나이가 어리다. 하지만 글을 읽다보면 나보다도 훨씬 많은 경험을 하였고 훨씬 많은 종류의 감성들을 갖고 있으며 취향들을 갖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역시 나이가 든다고 해서 저절로 아는 것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다. 저자가 써내려간

취향들을 보면, 그리고 생각들을 보면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누군가의 온전한 취향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된다. 사람 사는 것은 비슷하기도 하고 매우 다르기도 하다.

나와는 다른 삶을 사는 누군가의 삶을 보고 싶다면, 혹은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서평단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성실히 읽고 글을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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